연구하는 블블맨

피아노 운반비용 너무 비싸지 않나요? 직접 운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면 참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데, 집에 피아노가 고장난 상황. 핸드폰을 만지거나 tv를 보는 것보다는 피아노를 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아서 다시 피아노를 사려고 하니 디지털피아노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새 피아노를 사야하는가 고민을 하던 차에 가끔 들어가 확인하던 당근에서 디지털피아노가 제법 괜찮은 것이 가격도 저렴하게 나왔어요. 기다릴 새 없이 바로 채팅을 넣고 구매하기로 했어요. 조금 오래되었으나 많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서 몇 년만 사용해보자는 심정으로 구매를 결정했는데, 이걸 어떻게 옮겨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용달을 불러서 또는 다마스 벤을 이용해서 옮기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비싸더군요. 중고 디지털피아노 구매하는 비용보다도 이동하는데 더 비용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싶어서 직접 승용차로 이동을 도전해봤어요. 자세히 운반 팁을 포스팅해 드릴테니 같은 방법을 이용하실 분들은 보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털피아노를 중고로 구매 후, 직접 들고 오는데 제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봐야 할 것은 2가지 입니다. 먼저는 분해가 가능한 것인가? 두번째는 승용차로 운반이 가능한 것인가? 

 

디지털피아노 분해

 

제가 피아노 전문가는 아니지만 디지털 피아노는 전자피아노이기에 건반과 건반 뒷부분의 소리나게 만드는 전자장치이므로 아래 받침이 되는 나무부분은 그냥 받침대 일뿐 피아노와 연결된 부분은 전선 외에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인터넷을 검색해봤죠.

 

그 결과 대부분의 디지털 피아노는 구매할 때부터 설치기사님께서 오셔서 디지털 피아노의 건반 부분과 나머지 아래의 받침 부분을 조립하는 형태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거꾸로 분해도 가능하고 운반 후 다시 조립해서 디지털피아노를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었습니다.

 

전동드라이버가 꼭 필요한 작업이네요.

 

디지털피아노 운반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직접 운반했다는 분들이 간간히 있는데, 전부 SUV를 이용해서 디지털피아노를 분해하고 이동했다는 이야기 밖에 없네요. SUV 차량의 뒷열을 눕혀서 트렁크 공간과 같이 사용하면 실어진다고 하는데, 중형 승용차로는 이동이 가능할지는 직접 해보신 분들이 없는지 어떤 자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88건반의 디지털피아노의 이번 가로길이는 140cm 남짓인데 이 크기는 승용차 뒷자리나 트렁크에 가로보다는 큰 사이즈네요. 그렇지만 꼭 가로로 정확히 들어갈 필요는 없잖아요? 약간 비스듬하게 보조석 의자를 앞으로 최대한 당겨서 뒷자석에 넣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없이 도전해봤어요. 

 

중고 디지털피아노 직접 분해하기

 

먼저 필요한 준비물은 전동 드라이버가 꼭 있어야 작업이 편리하겠죠? 그리고 피아노를 싣는 곳에 상처가 없도록 이불 이나 모서리 보호할 수 있는 푹신한 스티로폼 같은 것이 있으면 차에도 피아노에도 손상이 가지 않을꺼예요.(저는 별생각없이 이걸 준비하지 않아서 차 내부에 조금 상처가 생겼어요.) 

 

 

판매하시는 분께  직접 분해를 해서 가지고 간다고 먼저 양해를 구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용달을 이용해서 운반을 하면 바로 가지고 가면되니 편한데, 분해를 해야한다면 그 집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조금 폐가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분해하고 옮기는데 5분정도? 전부 이동하는데는 10분 남짓 걸린 것 같고 생각보다 분해라는 것이 어렵지 않더군요. 디지털피아노 건반이 있는 본체 외에는 아래부분은 전부 가구와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립식 가구를 조립이나 분해를 해보신분이라면 정말 간단하게 작업하실 수 있을 것이고 처음 보는 것이니 분해할 때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다시 조립할 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구성품은 패달부분, 양쪽 다릿발, 그리고 뒷판 이렇게 본체 외에는 4 개의 나무판이 있는데 이것들이 연결된 부분을 천천히 나사만 풀어주면 분해는 쉽게 됩니다. (피아노를 눕혀놓고 분해사는게 본체가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렇게 작업했습니다. ) 디지털피아노라는 것이 민감한 전자제품이니 조심해서 이동하는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먼저 패달과 연결된 전선 잭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연결 나사를 아래 그림과 같이 풀었고요. 

 

 

운반 수레가 있으면 훨씬 편리했겠지만 보통성인 남성분이라면 디지털피아노 본체를 들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여성분이라면 두분이서 함께 운반하실 수 있는 정도의 무게입니다. 이렇게 분해해서 주차장에 내리고 차량에 실을 준비를 합니다. 

 

전동드릴이 없었다면 도전을 못 했을것 같아요.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과연 이 큰 디지털피아노가 소나타 뒷자석에 실을 수 있을 것인가! 도전했습니다. 차량에 싣는 작업은 혼자서는 힘들고 차량 내부가 손상이 가거나 가죽시트가 찢어질 수 있으니 두 사람이 조심히 넣었습니다. 그 결과 디지털피아노의 본체는

 

 

약간 비스듬이 위와 같이 넣으니 들어가더군요. 위치를 잘 맞추면 딱 맞게 들어가서 차량이 움직이는 도중에도 피아노가 흔들리지 않네요. 이 작업할때 이불이나 모서리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받치는 곳에 끼워주면 최고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 피아노 조립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가지고 와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집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조립식 가구들이 조금 있어요. 그래서 크게 어려운 조립이 아니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피아노 조립은 이케아 가구에 비하면 아주 간단한 작업이였습니다. 

 

 

분해하면서 나온 나사들을 모두 꼼꼼히 챙겨왔습니다. 4가지 종류의 나사 20개를 이용해서 조립하면 되는 작업입니다. 혼자서 조립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옆으로 눕혀서 작업을 하고 가조립이 된 상태에서 세워서 조립을 완성하는게 쉽다고 판단하고 작업을 하나씩 진행했습니다. 

 

 

쉽다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그래도 설명서가 없이 조립은 만만치 않네요. 분해할때 틈틈히 찍어뒀던 사진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조립을 하게 되었고 조심해서 바로 세운 후, 마지막 뒷판까지 조립을 마쳤습니다.

 

 

약 30분 정도 걸렸는데, 분해보다는 조립이 시간이 조금더 걸렸네요. 마지막으로 소리가 잘 나오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소리가 잘 나오는 걸 확인 후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죠. 운반 도중에 본체를 세우고 돌리고 이리저리 움직였으니 디지털 악기의 어떤 부분이 고장이 날 수도 있는 문제이니까요. 다행히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반을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근에서 구입한 디지털피아노를 잘 운반해서 조립설치한 새 아이가 우리집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의자와 피아노가 색이 조금 언발란스하기는 하지만(이건 약간의 데코레이션이 필요하겠네요) 계속 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저렴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녁에 맛있는 소고기 사먹을 돈을 절약했네요. 포스팅 보시는 분들 중에서 이렇게 직접 분해해 승용차로 운반하시는 계획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 포스팅들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되실 부분이 분명히 있을꺼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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