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외식을 하려고하면 참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네요. 일단 맛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부모님 입맛에 맞는 음식이여야 하고, 주차도 편리해야 하고 개별적으로 룸으로 된 곳이면 더 좋고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참 갈만한 식당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기장 토박이분에게 소개받은 일광 맛집으로 현지에서 유명한 오리백숙집 "계림촌" 을 갔다왔어요. 가족외식으로 고민하시는 분 또는 몸보신으로 뭔가 보약같은 음식을 드시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드릴만한 곳입니다.
오리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여러 곳 있지만 여기 오리탕은 맑은 국물에 오리기름이 떠있는 그런 오리탕이 아닌 진한 보약같은 국물에 부드러운 오리살이 큼직하게 들어있는 몸보신 음식이네요. 보통 오리백숙 집의 오리국물은 먹지도 않는 와이프는 여기 국물은 진국이라면서 맛있게 잘 먹습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국물은 정말 남기기에 아깝네요.
여기 위치는 일광신도시 옆에 예전 일광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대중교통으로는 가기에는 조금 어렵고 차를 타고 가시면 일광 ic 근처라서 교통이 정말 편리해졌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동해남부선 일광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금방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장에서 보니 멀리 일광신도시의 새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주변은 농촌인데, 멀리는 신도시가 보이는 풍경이네요. 주차장이 이렇게 작은 것은 아닙니다. 건물도 이 건물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옆 건물이 주 식당 건물입니다. 안쪽과 뒤쪽까지 모두 주차장이라 주차는 전혀 걱정안하셔도 좋습니다.
6시 정도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시고 계시네요. 주차장이 넓이 여기 외에도 건물 주위에도 있는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야외라서 뛰어놀 공간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와도 뛰어놀게 해줄 수 있으니 좋습니다.
계림촌의 메뉴는 단촐합니다. 주메뉴가 당연히 오리인데, 닭백숙도 같이 있습니다. 소개해주신 지인은 옻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옻오리가 더 맛있다고 추천한다고 얘기하던데 저도 먹어본적 없고 아이들도 있어서 옻오리는 먹지 않았습니다. 드시는 분들이라면 옻오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리 불고기와 오리 백숙을 오늘 메뉴로 선정하였습니다.
식당은 일광에서 오랫동안 장사하신 곳이라서 깨끗한 건물은 아니지만 내부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계신것 같아요. 안으로 들어가면 주방이 있고 주방을 지나서 각 방으로 만들어진 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보통은 오리탕을 먹기위해 1시간 전에 예약을 많이 하시고 옵니다. 오리백숙이 준비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미리 룸으로 예약을 하시고 오시면 더욱더 편리하게 오리백숙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리불고기는 모자라시면 오셔서 주문하셔도 되니 오리백숙만 미리 주문하시고 오셔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리백숙이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구요. 많이 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오리죽도 나오기에 오리백숙만으로 4인은 거뜬할 정도로 양이 많아 좋은 일광 오리백숙 맛집입니다.
오늘은 모든 방이 예약이 되어서 빈 방이 있으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있는 곳의 방 모습을 한 장 올려드립니다.
좌식으로 있는 룸도 있고 이렇게 테이블로 만들어진 룸도 있어요. 미리 얘기하셔서 편하신 곳으로 정하시면 되겠네요. 저희도 미리 룸으로 예약을 해서 2 테이블을 셋팅해 둔 상태입니다. 조금 푸짐하게 먹기위해서 오늘은 오리불고기와 오리백숙 두개를 모두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기본 셋팅입니다. 간단한 밑반찬이지만 묵은지와 겉절이 그리고 멸치볶음이 맛있네요. 다른 기본 반찬들도 취향에 맞으시는 것이 있을꺼예요.
저는 오리불고기는 빨간색 양념으로 버무려진 오리양념불고기와 훈제오리 밖에 먹어보질 못했는데, 여기 오리불고기는 간장불고기네요.
상클한 야채들과 버무러진 간장불고기는 자극적이지 않는 무난한 맛입니다. 깔끔한 맛이지만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쌈을 싸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한 손으로는 한 쌈을 들고 나머지 손에는 잔을 들고 짠~ 하고 입안 가득 넣은 쌈은 군침이 도네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오늘의 메인 메뉴 오리백숙입니다.
갖은 약재가 들어간 오리백숙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뽀얗다 못해 진하게 보이는 황금색 국물. 한눈에 봐도 몸에 좋은 느낌이 확 듭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는데 바쁘셔서 하나하나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사장님께서 오셔서 고기를 직접 잘라주십니다. 아이들과 가슴살을 좋아하시는 여성분들을 위해서 잘라진 오리 퍽퍽살입니다. 가슴살 부분이라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아이들도 닭이나 오리를 잘 못 먹는 분들도 잘 먹네요.
참 고기가 많습니다. 한 그릇씩 덜어 먹고도 고기와 보약같은 오리국물이 많이 남았네요. 아까워서도 손을 놓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맛있는 국물과 오리는 많이 먹어도 살 찌지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나온 죽. 지금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죽에 남은 오리백숙 고기를 넣어서 같이 먹으니 꿀맛입니다. 흑임자 같은 건가요? 이게 들어가서인지 아이들은 이 죽을 잘 먹지는 못하네요. 아이들 밥으로는 오리불고기 후에 볶음밥을 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기분좋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요즘 입맛이 없으셔서 먹는게 제일 걱정되었는데, 오리백숙도 불고기도 다 잘 드시네요. 맛있다고 하십니다.
확실히 이런 보약같은 오리백숙은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음식이죠. 하지만 젊은 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 수 있을 만큼 깊고 깔끔한 약재냄새 같은 것이 나지 않는 맛있는 오리백숙이였습니다.
다음에 다른 분들과 미리 예약하고 가보려고 명함을 받아왔습니다. 예약이나 계림촌 주소는 위 사진 참조하시면 되겠네요. 가족 혹은 좋은 지인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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